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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이직 인터뷰 회고 - Toss분석가로의 삶/Interview 2022. 3. 15. 00:15
< 사진 Sora Shimazaki /Pexels > 2월 4일부터 3월 5일까지 한 달 동안의 면접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한 달 동안 굉장히 피 말리며 머리도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든 게 마무리된 지금 굉장히 아쉽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아쉽게도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나 스스로도 굉장히 얻은 것이 많은 시간이었다.채용 프로세스별 느낀 점 들이 많아서 단계별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1. 서류
신입은 자기소개서가 중요하지만 경력에겐 이력서가 가장 중요하다.
"그냥 했던 프로젝트 쓰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이력서를 써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
이력서는 누구나 보면 이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을 넘어서 해당 프로젝트 내용이 면접관에게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난 다음과 같이 이력서를 작성했다.- 프로젝트 특성별 카테고리를 묶고 제목을 적절하게 지어준다.
만약 카테고리를 여러 개 묶어야 한다면 Depth를 넣어서 지어준다.
- Ex) 과거 LTV 프로젝트와 마케팅 전환율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면 "마케팅"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고 "마케팅 의사결정 지원"으로 제목을 지을 수 있다.
- Ex) 이탈 분석, 프로모션 효과 분석, 인게임 콘텐츠 분석을 진행했다면 "컨텐츠 분석"으로 카테고리를 묶고 "이탈 유저 특성 확인"과 "컨텐츠 효용성 분석"으로 2차 카테고리를 묶을 수 있다. 그리고 "이탈 유저 특성 확인"에는 이탈 분석이 , "컨텐츠 효용성 분석"에는 프로모션 효과 분석과 인게임 컨텐츠 분석 내용을 넣을 수 있다.
- 카테고리 안에 프로젝트 제목을 지어준다. 단, 어떤 프로젝트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지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 Ex) 단순히 LTV 연구로 적기보다는 "오거닉 유저의 LTV 예측"이라고 확실하게 적어줄 수 있다.
- 프로젝트 내용은 핵심과 결과를 1줄 ~ 2줄 내로 적어준다.
- 프로젝트 내용을 상세하게 적는다면 좋겠지만, 결국 이력서는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이같이 이력서를 적고 전달하니 1주일 안에 서류 통과 연락이 왔다.
2. 코딩 테스트
나는 직무가 데이터 분석가이기 때문에 SQL로 코딩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떤 문제가 나왔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말할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쿼리를 정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총 1시간이 주어지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웹 서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웹서치는 정말 필요하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생각해서 푸는 것이 더 빠르다.
나는 Hackerrank와 프로그래머스 사이트를 통해 연습을 하고 진행했는데 약간의 도움은 되었던 것 같다.코딩 테스트를 하면서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쿼리를 치면서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항상 원리를 생각하자.
- 조인은 원리를 알면 쉽고 많이 쿼리를 처벌 수록 더욱 쉬워진다.
- 쿼리도 프로그래밍 언어이기 때문에 항상 퍼포먼스를 생각하면서 로직을 짜자.
SQL은 분석가에게 핵심 역량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코딩 테스트는 영업일 기준 2일 안에 통과 연락이 왔다.3. 1차 직무 면접
1차 직무 면접은 총 1시간으로 면접 보는 회사의 분석과 와 1:1로 진행되었다.
1차 직무 면접에서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한번 더 보고 이력서 기반의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는 생각보다 어렵게 주지 않고 생각할 시간은 주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력서 기반의 면접은 주로 면접관이 관심이 있는 프로젝트를 집요하게 물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왜 그렇게 분석하셨나요? 이유는?"
- "만약 면접자님이 기획부터 한다면 어떻게 진행할 것 같나요?"
- "어떤 검정 방법을 활용하셨나요?"
- 등등
재밌는 질문들이 정말 많았었고 질문들 중 상당수는 내가 한 분석을 정확하게 회고를 해야만 답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한다면 단순히 "이 프로젝트는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가 아니라 해당 분석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결과도 알고 있어야 하고 그 과정 중 내가 잘한 점, 못한 점,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 만약 다시 분석한다면과 같은 회고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분석가 면접을 보면 알겠지만 추상적인 질문들도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분석을 하겠냐"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되는데 이는 평소에 지표를 보면서 분석가로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스스로 분석해보는지에 달려있는 것 같다.1차 직무면접에서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분석가로서 진행한 업무는 항상 자기 회고를 진행하고 적어놓자.
- 지표를 계속해서 살펴보고 데이터를 까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1차 직무면접은 면접 종료 후 1시간 뒤에 통과 연락이 왔다.
4. 2차 직무 면접
2차 직무 면접은 1차 직무 x 2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분석가과 1:1 면접을 1시간씩 2번 진행하게 된다.
2차 직무 면접은 1차 직무 면접보다 더 깊이 있는 질문들을 받게 되고 약간의 압박 면접도 존재한다.
다만, 1차 직무면접 이후 내가 부족했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고 학습했다면 크게 어려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2차 직무 면접을 하면서 정말 흥미로운 것은 나의 부족한 설명을 듣고도 면접관들이 그에 대한 피드백을 상세하고 명확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분석을 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들까지 콕콕 짚어서 질문을 하거나 혹은 피드백을 준다.
(누군가에게는 압박으로 느낄 수 있으나, 난 이러한 질문들까지 모두 피드백으로 받아들였고 더욱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정말 면접을 보면서 좋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었다.2차 직무면접에서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 논리적인 사고를 늘릴 수 있도록 책을 많이 읽자.
- 분석 결과를 낼 경우에는 한번 정도는 내가 살펴보지 않은 지표도 생각하여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자.
2차 직무면접은 면접 종료 후 12시간 뒤에 통과 연락이 왔다.
5. 문화 면접
문화 면접은 총 3시간씩 인사매니저와 CTO와 보게 된다.
문화면접은 서로의 가치관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화 면접은 딱히 할 말이 없다.
정말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면 된다.문화 면접에서 내가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정확히는 느낀 점보다는 앞으로 이런 생각을 꾸준히 하면서 일을 해야겠다.이다.)- 나는 어떤 분석가가 되고 싶나?
- 나는 분석을 왜 하고 싶나?
- 분석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었을 때 혹은 그 반대인 경우 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극복할까?
- 나는 분석가로 회사에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 걸까?
- 항상 나의 일을 비즈니스와 연관하여 생각하자.
- 대답할 땐 한번 아님 두 번은 생각하고 대답하자.
결과는 하루 뒤에 연락이 왔다.
면접을 하는 동안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지만 특히 마지막 면접에서 나 자신에게 굉장히 실망했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회고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면접에서 내가 한 말들을 곱씹어 생각해보면 나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안게 아니라 단순히 그 회사의 가치관에 나를 맞춘 것 같았다.
아마 이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
이번 면접은 나의 첫 이직 면접이었고 최종에서 떨어져서 아깝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내가 가진 기술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그래도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었고 분석가로서 앞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방향도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분석가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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